아침 갤러리
 
   
 
"내가 만든 공간 속에 사람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면? 내가 공간 속에서 헤매는 것처럼, 공간을 여행하는 것처럼…. 2차원에서 시작되는 그림 속에서 사람마다 떠올릴 새로운 여정이 궁금하다."(작업 노트 중)

'공간을 그리는' 이지연 작가가 다시 공간 이야기를 펼쳐 보였다. 10여 년 전부터 라인테이프를 이용해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공간이미지를 표현하는 작가의 첫 출발은 '기억 속 공간'이었다. 외할머니와 이별(죽음)로 다가온 슬픔은 '잊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기억 속 할머니와의 시간을 잡아두려는 마음이 강했다. 자연스럽게 '집(외가)'에 관한 기억이 많았고, 집의 구조에 대한 이미지가 작품에서 드러났다.

화면 속 집들은 미로 같다. 길을 찾아 모퉁이를 돌고 문을 지나면 계단이 나타난다. 미로를 통과하다 보면 저 너머의 길 혹은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하다. 작가는 "관람객이 소리 없는 색·면 속에서 기억이나 상상을 통해 유쾌한 여행길에 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갤러리 폼 이지연 '기억 속을 거닐다'전.    (051)747-5301


 

국제신문 2013-04-09 게재 

임은정 기자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900&key=20130409.2203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