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조각 본성 그대로

 
▲ 박은생 '흔적'. 
 
박은생 작가가 10일부터 5월 11일까지 갤러리 폼에서 '흔적' 전시를 한다.

작품들은 투박하지만 우직한 작가와 많이 닮았다. 매끈하게 가공하지 않고 소박하고 자연스럽다. 용접 작업의 흔적을 숨기지 않고 고스란히 드러낸 철 조각은 본성에 충실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입체 작업의 특성 때문에 늘 도시 외곽에 작업실을 꾸렸던 박 작가. 비바람에 의해 표면의 광택을 잃었으나 사춘기 소녀의 발그레한 얼굴빛처럼 산화되고 녹이 핀 박 작가의 작품은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비바람과 만나 본래 금속의 성질에서 새로운 표면을 얻은 것 같은 작품은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하다. 박 작가는 부산 미술계에서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박은생 '흔적' 전=5월 11일까지 갤러리 폼. 051-747-5301.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2015-04-08 부산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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