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수많은 얼굴 [부산Art 27] 김다인
 
 
 
 
 
 
'내 안에 존재하는 갖가지 심리,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생각과 표정, 그것들이 일으키는 충돌과 갈등....'  젊은 여성 작가 김다인(27)이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제목은 'Head Dream(머리의 꿈)'. 작가는 "한 인간과 그가 놓인 배경, 처해 있는 상황과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자아의 충돌과 심리의 갈등을 하나의 프레임에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식하는 나와 너, 의식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여러가지 관계적 모습을 사진과 그림, 두가지 방식으로 담아냈다. 모든 것이 관계로 이루어지는 세상 속에서 본능적으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길 바란다는 작가의 꿈이 반영된 작품들이다. 김다인 작가는 지난 2009년 그의 첫 개인전에서 비늘처럼 보이는 껍데기 속에 상체가 반쯤 드러나 있는 표정 없는 여자들이 나뒹굴고 있는 일련의 작품을 선보였다. 음울한 색감과 불안정한 포즈 속에 두드러지는 여자들의 무표정한 얼굴들을 강조했다. 이 무표정의 얼굴들은 이어 2011년 전시한 두번째 전시에서 증식을 거즙하는 여러 개의 굳은 얼굴들로 변화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측면만 보이는 추상적인 'Head'로 발전됐고, 역시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증식과 반복을 거듭해 표현됐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헤드, 즉 머리는 하나지만 그 속에서 수많은 심리와 고민과 생각들이 갈등하고 있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면서 무언가를 결정하게 되는 우리들의 자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진 작품들은 공공장소에서 보여질 수 있는 헤드의 갈등을 사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담아냈다. 반면 드로잉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무의식적인 세계를 반복되는 문양과 헤드로 그려냈다. 사회적 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얼굴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나만의 정체성의 존립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어떤 얼굴을 꿈꾸는가? 김다인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답을 찾아보자.  
▲~9월 3일. 부산 해운대 갤러리 폼. 051-747-5301
 
                                                                             부산일보 [부산Art 27] 2012-8-9
                                                                                                          김경희 기자
 
 
http://youtu.be/lKLRZczS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