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 감성, 젊은 영혼에 주목하다
 

갤러리 봄과 갤러리 폼. 혹시 오타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니다. 두 화랑은 완전히 다른 곳이다.  갤러리 봄은 부산진구 부암동에, 갤러리 폼은 해운대구 우동에 있다.  엇비슷한 음성기호가 통하였던 것인지, 지금 두 곳의 갤러리에서는 엇비슷한 성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의 미래 화단을 짊어지고 갈 젊고 유능한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자리다.

* 갤러리폼 'Emotional attitude'전

  'Emotional attitude'전은 신진작가 김다인, 백지연, 천아름의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개성을 보여준다.

  세 작가는 자신에 대한 물음과 사회적 관게에 대한 고민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불확실한 정체성,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야만 하는 복잡한 감정 상태를 작품으로 보여준다.

  김다인의 '머리' 연작은 언뜻 보기에 삽화적인 산뜻함을 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 막히는 머리싸움을 연상시킨다. 커다란 머리 뒤에 수없이 많이 붙어 있는 머리통은 우스꽝스럽고, 한 몸통에 여러 개의 머리들을 달고 있는 비정상적인 인간을 보여준다.  점잖고 우아한 행동 이면에 정치적이고 부도덕한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백지연은 자신의 내면에 격정적으로 일고 있는 감정적 변화의 흔적을 즉흥적으로 드러낸다.  휘갈길 굵고 과감한 선은 작가의 숨 막히고 격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세 작가의 작품은 대가의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세련되고 장식적인 요소는 다소 부족하지만 작가로써의 순수함, 감성적이며 정신적인 태도에 대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작업에 기대를 갖게 한다.

  전시기간 30일까지. (747-5301)

                                                                                                               2011-04-20 게재